어머니 하나님은 ‘아버지’라는 호칭 속에 이미 존재한다

‘어머니 하나님’을 내포하는 ‘아버지 하나님’

성경에 기록된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호칭은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내포하고 있다.

 

마태복음 6장 9절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여…”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에 의혹을 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불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 예수님 등장 이전만해도 구약시대 선지자들은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을 주, 신, 왕 등의 호칭으로 불러왔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왜 굳이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알려주셨을까?

 

‘아버지’라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자기를 낳아준 남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혹은 ‘자녀를 둔 남자를 자식에 대한 관계로 부르는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아버지라는 호칭은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 쓰이는 호칭이다. 할아버지, 아저씨 총각 등은 남성에 대한 호칭이며, 어머니, 할머니, 아주머니, 아가씨는 여성에 대한 호칭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버지’는 자녀들이 자기를 낳아준 ‘남자’에게 사용되는 호칭이 분명하다. 그러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그 단어 속에 ‘남성’의 개념을 인식하고 있지는 않다.

 

기독교의 핵심교리 중 하나가 바로 성삼위일체이다. 이 중 성부는 아버지, 성자는 아들을 가리키는 남성성의 존재임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호칭 중 왜 하나님을 굳이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알려주셨을까.

 

아버지 하나님과 대칭적인 존재, 어머니 하나님

 

요한계시록 4장 11절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생명을 가진 피조물들은 남성과 여성, 양성에 의해 생육하고 번성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도,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들도, 초원을 달리는 짐승들도, 그리고 사람도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다. 그리고 그 남자와 여자에 의해 자녀들이 생명을 얻는다. 만물에 이러한 법칙을 부여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다. 남성인 아버지와 여성이 어머니에 의해 자녀가 태어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에 남성과 여성,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드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셨다. 이는 아버지 하나님뿐만 아니라 이와 대칭을 이루는 어머니 하나님도 존재 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버지’라는 호칭은 ‘어머니’를 내포한다

‘아버지’라는 호칭은 자녀를 전제로 한다. 스스로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녀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누가 있어야 할까. 바로 자녀를 잉태하는 어머니다. 결국 ‘아버지’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존재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는 ‘아버지’라는 호칭이 이미 ‘어머니’의 존재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호칭 안에 내포되어 있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호칭입니다.

 

‘어머니’의 사전적인 의미는 ‘자기를 낳아준 여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자녀를 둔 여자를 자식에 대한 관계로 부르는 말’이다. 어찌 자녀에게 자기를 낳아준 ‘남자’만 있을 수 있을까.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자녀에게는 자기를 낳아준 ‘남자’와 ‘여자’가 있다. 바로 아버지와 어머니이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아버지 외에 어머니가 계신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호칭은 이미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내포하고 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라는 생각에 눈이 가려져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도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버지라는 호칭 속에 담겨진 남성성을 제대로 인식했을 때, 그 안에 감춰진 여성적 형상의 어머니 하나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요한계시록 22장 17절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 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21장 9~10절 “…이리 오라 내가 신부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갈라디아서 4장 26절 “오직 위(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